두산 김태형 감독 "삼성전, 이승엽에게 많이 얻어맞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승엽이에게 많이 맞았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1일 잠실 삼성전서 완패했다. 최근 3연패도 속 쓰리지만, 올 시즌 삼성전 2승7패로 절대 열세인 게 더욱 뼈 아프다. 단순히 선두다툼을 떠나서,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에 페넌트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삼성은 확실히 올 시즌 두산을 만나면 자신감이 붙는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승엽에게 중요할 때 많이 맞았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이승엽은 올 시즌 두산전 9경기서 39타수 20안타 타율 0.513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만 내줬지만, 안타를 많이 맞았다. 김 감독 기억 속에 이승엽에게 내준 대부분 안타는 승부처에서의 뼈 아픈 한 방이었다.

김 감독은 "삼성과 붙으면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할 타이밍에서 많이 내줬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한화전부터 좋은 흐름은 아니었다. 중심타선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했다. 마운드의 약점은 차치하더라고, 타선 흐름도 원활하지 않았다는 자체 진단.

두산은 선두 삼성에 5경기 차로 밀려났다. 넥센, NC와 치열하게 2위 다툼을 할 듯하다. 김 감독은 "항상 위기였다"라고 긴장감을 풀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민병헌이 선발라인업에 복귀한다. 홍성흔도 대타로 대기한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조금 더 강해졌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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