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이닝 연속 무실점' 커쇼, 완벽투로 시즌 9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완벽한 투구를 했다.

커쇼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48서 2.37로 낮췄다.

3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월 4일 메츠전(7이닝 1실점, 5회부터 무실점), 9일 필라델피아전(9이닝 무실점), 19일 워싱턴전(8이닝 무실점), 24일 뉴욕 메츠전(9이닝 무실점)에 이어 5경기 연속 완벽투. 4경기 연속 무실점.

8회까지 115개의 공을 뿌렸다. LA 에인절스 타선에 단 2안타만 허용했다. 1회 삼자범퇴를 잡아낸 커쇼는 2회 선두타자 알버트 푸홀스에게 볼카운트 2B2S서 7구 94마일 직구를 구사했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에릭 아이바, 카를로스 페레즈,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테일러 페더스톤에게 볼넷을 내줬다. 커브, 슬라이더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커쇼는 앤드류 히니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낸 뒤 1루주자 페더스톤마저 아웃시켰다. 더블아웃. 쉐인 빅토리노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조니 지아보텔라에게 93마일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푸홀스와 아이바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푸홀스에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고, 아이바에겐 94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

커쇼는 경기 후반 더욱 강력했다.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 마이크 트라웃을 시작으로 8회 페더스톤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 특유의 묵직한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가 일품이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9회에도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커쇼가 마운드에 올라간 뒤 곧바로 강판 시켰다. 마운드에서 유유히 내려온 커쇼는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저스 벤치가 의도적으로 커쇼를 배려한 듯했다.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한 완벽투였다.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커쇼는 어느새 커쇼다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3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단 1승만 더하면 2010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