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김정미, 중국전 무실점 승리 지켰다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중국을 상대로 잇단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박은선(이천대교)가 합류하지 못한 여자대표팀은 전가을(인천현대제철) 권하늘(부산상무) 조소현(인천현대제철) 같은 주축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정예멤버가 나선 중국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 진출팀인 중국을 상대로 경기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조직적인 패스도 살아나며 중국의 압박을 피해나가며 상대 수비를 꾸준히 공략했고 결국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홈팀 중국은 후반전 중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한국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골키퍼 김정미는 경기 종반 잇단 선방을 펼치며 중국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의 왕 슈왕은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골문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중국은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침투한 왕샨샨이 단독찬스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또한번 김정미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35분에는 상대 선수와 충돌로 운동장에 쓰러지기도 했다. 김정미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중국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선방을 이어갔다. 후반전 인저리타임이 8분이나 되는 긴시간이 주어졌지만 김정미는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 인저리타임 골문 구석으로 향했던 중국 탕지아리의 슈팅도 김정미의 손에 잡혔다.

A매치 출전 경험이 90회가 넘는 김정미는 올해 열린 FIFA 여자월드컵에 12년 만에 또다시 출전했다. 김정미는 12년 만에 도전한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과 16강 주역으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중국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을 상대로 선방을 펼친 김정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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