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결승골' 윤덕여호, 홈팀 중국에 1-0 신승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 정설빈이 결승골을 터트린 윤덕여호가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첫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1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축구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정설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홈팀 중국을 제압했다. 하지만 팀의 중심 심서연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덕여 감독은 정설빈을 원톱에 배치했다. 공격 2선에는 이금민, 이민아, 강유미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이소담, 심서연이 자리했다. 수비는 김수연, 황보람,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반면 월드컵 스타 전가을과 주장 조소현은 벤치에 대기했다. 이에 맞선 중국은 왕샨샨, 왕리시, 우하이얀 등 월드컵 멤버들이 주축을 이뤘다.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가져갔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을 몰아쳤다. 당황한 중국은 패스 실수가 잦아지면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이민아가 상대 볼을 가로 챈 뒤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블록에 무산됐다. 전반 16분 강유미 크로스에 이은 이금민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해서 중국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7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원톱 정설빈이었다. 중국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치고 들어온 정설빈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전반 막판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한국의 두터운 수비에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위해 정설빈, 이민아, 이금민이 중국 수비를 공략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한국이 중국에 1-0 앞선 채 끝났다.

한국은 후반 초반 심서연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윤덕여 감독은 곧바로 손윤희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이금민을 빼고 김상은을 내보내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공격 빈도가 늘었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압박의 강도가 약해졌다. 중국은 후반 24분 로우 지아우이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김정미는 후반 27분 문전 앞에서 왕슈앙의 슈팅을 막아 낸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왕샨샨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정미 골키퍼는 후반 36분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중국 선수와 부딪혀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남은 시간을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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