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발랄한 모습에서 애절한 눈물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 조수향이 차세대 로코퀸의 자리를 예약했다.

조수향은 지난달 31일 방송한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 '귀신은 뭐하나'(극본 손세린 연출 차영훈)에서 무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작인 '후아유-학교2015'에서와는 다른 엉뚱한 모습과 함께 안정된 눈물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무림(조수향)은 천동(이준)에게 8년만에 귀신이 되어 나타나, 보고싶은 전 남자친구를 찾아달라고 막무가내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천동은 무림이 찾는 남자친구가 준혁(오상진)인 줄 알았으나, 준혁이 아니라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됐다. 그녀가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음에도, 자신에 대한 기억만은 잃지 않고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극 중 조수향은 마지막까지 천동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고 떠나려는 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회상씬에서 준혁은 기억을 잃어가는 무림에게 다가와 "무림씨 글씨 연습 되게 열심히 하시네요?"라며 물었고, 무림은 "천동이 한테, 편지 써요"라고 답했다. 준혁이 다시, "오늘이 몇 월 몇 일인지 생각나요?" "이거 맞출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지만 무림은 여전히 천동이만을 생각하며 편지를 써 내려간 부분에서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시청자들은 "무림이 울 때 같이 울었다" "연기 잘하는 줄 알았지만, 눈물 연기도 잘한다" "방송 보면서 함께 울었다" "밝은 연기도 잘한다! 정극 로코물이 기대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후아유-학교2015'에 이어, '귀신은 뭐하나'를 통해 연기파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 조수향이 악역에서 벗어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조수향. 사진 = KBS 2TV 드라마스페셜 '귀신은 뭐하나'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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