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정몽준 회장, FIFA 회장 출마" 보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회장 선거 출마 소식에 중국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정몽준(64) 전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의 회장직 출마 소식을 '정몽준 회장의 주석몽(主席夢), 한국몽(韓國夢)' 등 제하로 중국 현지 신경보(新京報) 등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신경보 등은 오는 2016년 2월 26일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변을 최근 정몽준 회장이 영국 현지 매체에 밝혔다고 전하면서 "국제축구연맹이 유럽의 손아귀를 이제 벗어날 때가 됐다. 제프 블래터를 대체해 국제축구연맹 신임 회장이 되고자 한다"고 전한 정몽준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리고 정몽준 회장이 현지 매체에 "당선 후 나의 작업은 호화로운 사무실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축구연맹을 개혁하는 것이다"고 밝힌 사실도 보도하고 "사실상 플라티니는 국제축구연맹의 현행 체제의 최대 부산물로 의미 있는 개혁을 해내기에 매우 곤란한 인물이다"고 경쟁자인 미셀 플라티니의 결점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오는10월 26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에는 현재까지 한국 정몽준 회장, 프랑스 플라티니 그리고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포르투갈의 피구, 브라질의 지코,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등 몇 명이 추가로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신경보는 정몽준 회장의 우위점으로 첫째 국제축구연맹 협찬그룹인 현대그룹 대주주로서의 경제적 능력과 발언력, 둘째 플라티니에게 없는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풍부한 유세 경험을 꼽고, 이밖에 등록 후보 증가로 플라티니 지지세가 분산 뒤 정몽준 회장의 막판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중요한 변수로 거론했다.

아울러 신경보는 "현재 미셸 플라티니가 손을 뻗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의 지지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시절 좋은 친구로 지냈던 아프리카축구연맹의 이사 하야투 회장과 예전의 튼실한 관계를 빨리 회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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