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박석민 멀티포' 삼성, NC 3연전 싹쓸이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홈런 8방이 달구벌 하늘을 수놓았다. 선두권 다툼으로 주목 받은 삼성과 NC의 3연전은 삼성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4연승 행진을 달리며 55승 37패를 기록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NC는 49승 40패 2무로 50승보다 40패를 먼저 했다.

삼성은 1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28호)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 공격에서는 4점을 보태며 기선제압까지 해냈다.

선두타자 박석민의 타구는 우익수 나성범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음에도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박찬도는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이민호는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좋지 않아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다.

이어진 것은 이지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여기에 1사 2,3루 찬스에서는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또 2점을 보탰다.

이날 삼성은 홈런 파티를 벌였다. 3회말 박석민이 시즌 15호, 이승엽이 시즌 18호 홈런을 나란히 터뜨렸다. 백투백 홈런. 이승엽은 한일 통산 2500안타를 마크하는 대기록까지 섭렵했다.

NC 역시 4회초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가 연속 타자 홈런을 작렬, 맞대응했다. 나성범은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고 테임즈는 30호 홈런으로 2년 연속 30홈런을 마크했다.

이번엔 삼성이 다시 도망갈 차례. 4회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이민호의 보크로 3루까지 향했고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NC는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했다. 5회초 손시헌의 볼넷, 박민우의 사구, 김종호의 우중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만회하고 테임즈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김종호가 득점해 삼성이 8-5로 쫓기게 했다.

삼성은 또 한번 괴력을 발산했다. 7회말 나바로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29호)을 친데 이어 박석민이 우중월 솔로포(시즌 16호)를 날려 2점을 획득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멀티홈런을 마크했으며 특히 박석민은 전날(29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이란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NC도 멈추지 않았다. 8회초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자 이호준이 우월 투런포(시즌 18호)를 작렬해 삼성을 압박했다. 상황이 다시 긴박해지자 삼성은 안지만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NC의 추격을 차단했다.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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