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보고 울컥한 이정협, "책임감 느낀다"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연평해전 보고 울컥한 이정협, “책임감 느낀다”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눈물을 흘린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이 태극마크를 단 대표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NFC서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슈틸리케호는 31일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이정협은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2002년 월드컵때 축구를 보고 즐겼는데 그렇게 안 좋은 일이 있는 줄 몰랐다. 오늘 영화를 보고 알게 됐는데 울컥했다”며 “동아시안컵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감독과 코치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영화관을 찾아 연평해전을 관람했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발생한 해전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 황태자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되어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하루 전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이정협은 유일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협은 “소집때부터 선수들 모두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무조건 중국에서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호는 중국(2일), 일본(5일), 북한(9일)과 차례대로 붙는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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