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정호가 10경기만에 홈런을 때렸다. 그것도 천금과 같은 결승홈런이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마감한 강정호는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안타를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286에서 .289로 올라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마이크 펠프리와 만난 강정호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3마일짜리 싱커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3마일짜리 싱커를 때려 우전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1루를 밟았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싱커에 맞았다. 시즌 13번째 몸에 맞는 볼.

페드로 알바레즈 볼넷 때 2루로 향한 강정호는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적시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34번째 득점.

강정호는 8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9회 타석이었다. 강정호는 양 팀이 7-7로 맞선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 상대 마무리 글렌 퍼킨스와 만났다.

강정호는 볼카운트가 1-2로 불리한 상황에서 8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6호 홈런.

이는 이날 경기 결승홈런이기도 했다. 퍼킨스가 타구를 맞자마자 큰 액션을 취할 정도로 단번에 넘어갔음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마무리 킬러' 인상도 굳혔다. 강정호는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이번에는 퍼킨스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두 명 모두 올해 올스타전에 참가한 투수들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결승 홈런 속 8-7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58승 41패.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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