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일만에 웃은 송승준, 무실점 경제투로 7승 입맞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시즌 7승에 입맞춤했다.

송승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팀의 3-0 영봉승을 이끈 송승준은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1일 만의 승리.

송승준은 7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5(24⅓이닝 5자책)로 잘 던졌으나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최근 51일간 승리가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이날 무실점 호투로 7승을 따내며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투구수도 68개로 매우 경제적이었다.

출발이 좋았다. 송승준은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을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임훈을 헛스윙 삼진, 이진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1-0 리드를 잡은 2회초에도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뜬공, 오지환과 박용택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박용택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3회초 선두타자 나성용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정성훈의 볼넷으로 상황은 2사 1, 2루로 변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임훈을 2구 만에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또 한 번의 위기. 이진영을 초구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히메네스에 볼넷을 내줬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히메네스의 도루로 2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선두타자 나성용에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유강남을 4-6-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손주인과 정성훈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상황. 그러나 임훈을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순간.

이날은 불펜 붕괴도 없었다. 강영식과 정대현, 이성민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송승준의 시즌 7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투타 조화가 완벽했던 경기, 송승준이 스타트를 잘 끊었기에 가능했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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