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헤켄, KT전 7이닝 8K 3실점 '11승 요건'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변함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넥센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인 21일 LG전에 나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4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0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3.75.

1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 하지만 이내 주자를 없앴다. 박기혁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는 유격수 뜬공.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앤디 마르테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운 밴헤켄은 장성우를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상현은 유격수 땅볼.

3회 첫 실점을 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3회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4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5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는 홈런성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브래드 스나이더의 점프캐치로 실점을 막았다. 이어 김상현과 윤요섭은 뜬공 처리.

5회까지 56개만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등판했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모상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밴헤켄은 이대형에게 좌전안타,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박기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2루에서는 포스 아웃. 이 때 병살을 시도하던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가 덕아웃으로 향했고, 그 사이 안전 진루권을 얻은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장성우를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7회는 김상현과 모상기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밴헤켄은 팀이 8-3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11승째를 챙기게 된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투구수는 95개.

비록 아쉬움이 남는 순간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에이스 역할을 해낸 밴헤켄이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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