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열세 극복하는 NC, 이번에는?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는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를 보인 팀이 있었다. 바로 통합 챔피언 삼성이었다. NC는 지난 시즌 삼성만 만나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5승 10패 1무로 승보다 패가 2배 많았다.

올해도 NC의 '삼성전 징크스'는 그대로 이어지는 듯 했다. 첫 만남에서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지난 4월 21~23일 삼성과의 첫 3연전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여파는 컸다. 이미 직전에 한화에 루징 시리즈로 고전한 NC는 삼성전 전패로 5연패 수렁에 빠졌고 다음 LG와의 3연전 역시 1승 2패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NC는 5월 들어 상승세를 탔다. 5월 시작과 함께 5연승을 달리는 등 주저 앉지 않은 NC는 5월 15~17일 삼성과 다시 만났다. 이번엔 달랐다. 첫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NC는 다음날 8-9로 석패했지만 마지막 날은 2-0 영봉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마크했다.

삼성전 징크스를 극복하는 기미를 보인 것은 NC 선수단에 대단한 자신감을 줬다. 이후 KT, 넥센, 두산을 차례로 만난 NC는 연승 행진을 벌였고 그것은 8연승까지 이어졌다. 선두까지 치고 오르며 지난 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돌풍을 선보였다.

그 자신감은 6월 초에 삼성을 다시 만났을 때도 이어졌다. 6월 5~7일 삼성과의 3연전 역시 위닝시리즈로 작성한 것이다. 첫 경기를 내줬지만 내리 2연승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에서의 결과가 NC의 향후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 삼성전에 4승 5패를 거둔 NC는 후반기가 막 시작한 지금도 꾸준히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28일부터 삼성을 다시 만난다.

첫 만남부터 세게 붙는다. 삼성이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를 내놨고 NC 역시 '에이스' 에릭 해커가 나선다. 해커는 올해 삼성전에서 두 차례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NC가 삼성에 두 차례 위닝시리즈를 거둘 때 모두 해커의 등판이 있었다.

49승 37패 1무로 3위에 랭크된 NC는 2위 두산과 반경기차, 1위 삼성에 1.5경기차 뒤져 있다. NC는 LG에 2승 8패 1무로 유독 약하지만 넥센에 6전 전승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하위권팀에는 모두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선두권인 삼성(4승 5패), 두산(5승 6패)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것이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는 원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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