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박수진, 日팬 축하속 비밀결혼식 [MD동영상]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배우 배용준(43)과 걸그룹 출신 배우 박수진(30)이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양가 친척 및 지인들만 일부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열었다. 배우 류승수가 사회를 맡았고 가수 박진영, 더원, 양파 등이 축가를 불렀다. 일명 '하미모'로 불리는 모임 등 두 사람과 절친한 연예계 동료들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앞서 배용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박수진과 찍은 웨딩 사진과 함께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이라며 소감을 남겼다.

팬들을 향해선 "가족 여러분의 염려와 축복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당신들께 배운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잘 해내겠습니다. 행복한 모습 자주 전할게요"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배용준을 보기 위해 일본 팬 100여 명이 몰렸다. 대개 중노년의 여성 팬들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도 결혼식 5~6시간 전부터 현장에 모여 연신 부채질을 하며 배용준을 기다렸다. 지팡이를 짚고 힘겨운 발걸음으로 나타난 팬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10여 년간 배용준을 좋아했다는 한 일본 팬은 서툰 한국어로 "'욘사마' 결혼 축하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배용준은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배용준, 박수진은 물론 하객들까지 철통 보안을 통과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고, 이들도 차량을 통해 결혼식장 내부로 이동해 팬들은 쉴새없이 드나드는 차량만 하염없이 바라봐야 했다. 대신 배용준은 일본 팬들에게 음료수와 식권을 제공했다.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결혼 하루 뒤인 28일 신혼여행을 떠난다. 해외가 아닌 남해의 한 고급리조트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다 지난 2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5개월 만에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배용준은 1994년 데뷔해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호텔리어'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2002년 작품 '겨울연가'로 한류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박수진은 걸그룹 슈가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배우 전향 후 '선덕여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에 출연했고, 맛집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를 진행하며 인기 끌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배용준 인스타그램]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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