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애·주지훈, 가면 쓰나 벗으나 꿀같았던 케미 [종영특집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면을 쓰나 벗으나 케미는 꿀 같았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은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배우 수애, 주지훈의 꿀같은 케미를 선보였다.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남주인공, 그리고 여주인공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이미 알고 있는 자 등 네 남녀가 저택이라는 한 공간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 30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가면' 속 인물들은 처음부터 불행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 누구도 행복한 인물이 없었다. 최민우(주지훈)는 어머니 죽음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게 됐고, 변지숙(수애)은 가난에 허덕였다. 민석훈(연정훈)은 복수심에 사로 잡혀 살았고, 최미연(유인영) 역시 사랑을 얻지 못해 삐뚤어졌다. 앞서 죽게 된 변지숙의 도플갱어 서은하(수애) 역시 암투 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인물이다.

불행은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았기에 벌어졌다. 최민우는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았고, 변지숙은 자신을 숨긴 채 서은하로 살았다. 민석훈은 복수심을 숨겼고, 최미연 역시 솔직한듯 했지만 서은하 죽음에 자신이 관여된 것을 숨긴 채 가면을 썼다.

이들의 가면이 점차 벗겨지면서 이야기는 휘몰아쳤다. 정체가 밝혀지고 속내가 드러나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는 더욱 극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토록 휘몰아치는 가운데 빛난 것은 최민우 역 주지훈과 변지숙 역 수애의 케미다. 가면을 썼을 때도, 가면을 벗고 민낯이 됐을 때도 두 사람의 케미는 빛났다.

가면을 썼을 때는 서로의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달달했다. 최민우는 변지숙을 서은하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마음이 움직이자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꾸만 그녀에게 쏠리는 마음을 자신도 인정하지 못해 서투른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이 귀여웠다. 차가운 듯 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시청자들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변지숙 또한 최민우에게 쏠리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풋풋했다. 음모를 가지고 최민우에게 다가갔지만 결국 순수한 마음이 이겼기에 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서투른듯 달달한 최민우, 변지숙의 사랑이 꿀같은 케미를 만들어냈다.

가면을 벗은 뒤에도 두 사람의 케미는 꿀 같았다. 최민우는 변지숙이 정체를 숨겼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잠시 뿐이었다. 결국 변지숙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택했다. 변지숙 역시 음모 속에 위협 당하면서도 최민우를 먼저 생각했다. 가면을 벗은 뒤에도 사랑은 여전했다. 음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한 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애정 행각은 더 달달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수애, 주지훈의 케미가 더욱 돋보였다. 인물 그 자체가 되는 두 사람의 연기력 덕분에 케미는 더 빛났다.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의 로맨스가 돋보인 것은 케미는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 된 호흡 때문이었다. 가면을 쓰나 벗으나 꿀 같았던 케미가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가면' 후속으로는 주원, 김태희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오는 8월 5일 밤 10시 방송된다.

['가면' 주지훈, 수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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