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호야, 이제는 배우 이호원[종영특집④]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제는 배우 이호원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그룹 인피니트 호야는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을 통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라는 옷이 제법 잘 어울리는 이호원이 됐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서인국)의 절친 강준희 역을 맡았던 호야는 그 당시만 해도 연기를 배워본 적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야는 어색함이 없는 연기를 펼쳐냈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호야가 신원호 감독의 지도를 받았을 뿐 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잠재력이었다.

이후 독립영화 ‘히야’에 도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던 호야는 ‘가면’ 속 변지숙(수애)의 친동생인 변지혁 역에 캐스팅 됐다. 호야는 평소 어린 시절부터 우상처럼 생각했던 배우 수애와 호흡을 앞두고 평소 가본 적 없었던 장례식장, 납골당, 은행 등에 직접 가서 몇 번이고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결과 호야는 수애를 비롯해 부모님 역할을 맡은 배우 정동환, 양미경 등과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우러졌다. 더불어 극 초반 아버지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은행 강도를 계획할 만큼 철부지였던 변지혁은 이후 누나 지숙의 죽음을 겪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진다. 이와 더불어 연기자 이호원 역시 자연스럽게 성장해 갔다. 초반에 이어 극 후반, 호야의 연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엄마 강옥순(양미경)의 죽음신이었다. 엄마의 죽음 앞에 선 아들 지혁으로 완전히 분한 호야는 처절한 눈물과 오열로 한 장면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조연이었지만, 엄청난 공력을 가진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 호야에겐 엄청난 공부가 됐고, 더불어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호야는 ‘가면’을 통해 배우 이호원으로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낼 채비를 마쳤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유니크 멜로드라마다. 신예 장혁린 작가가 구상한 오리지널 작품으로 ‘신의 선물-14일’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보인 이동훈 PD와 주원, 김태희라는 황금라인업을 완성했다.

오는 8월 5일 밤 10시 첫 방송.

[그룹 인피니트 호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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