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28점' 우리카드, 3년 연속 KOVO컵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서울 우리카드 한새가 구미 KB손해보험 스타즈를 꺾고 KOVO컵 결승에 선착했다. 3년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1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7-25,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19일 열리는 결승전에 먼저 오르며 3년 연속 KOVO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첫 세트는 우리카드의 완벽한 승리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신으뜸의 공격 3개가 잇따라 KB손보 코트에 꽂히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KB손보가 공격과 수비에서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점수는 8-5가 됐다.

KB손보는 이강원의 오픈 공격, 하현용의 블로킹과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뽑으며 11-1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B손보는 고비 때마다 어이없는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는 우리카드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블로킹과 엄경섭의 속공 및 블로킹으로 KB손보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점수차를 점차 벌려나간 우리카드는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어느 누구 하나 앞서가지 못하는 동점이 반복되는 승부가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도 15-15로 맞설 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세트 막판 21-21 동점 상황서 승부는 KB손보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하현용의 속공 득점이 나온 KB손보는 김요한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됐다. KB손보는 최홍석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23-22에서 이수황이 빛났다. 귀중한 속공 득점을 올려 세트포인트를 이끈 이수황은 우리카드 최홍석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 초반은 우리카드가 앞서갔다. 신으뜸의 오픈 공격과 다이렉트킬, 최홍석의 후위 공격 등 다양한 루트로 우리카드는 점수를 쌓아 8-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이 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이수황의 귀중한 블로킹 득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게다가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아 보인 김요한의 시원한 오픈, 후위 공격도 우리카드 코트에 꽂히며 점수는 어느덧 14-12로 뒤집혔다.

이후 KB손보가 2점차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20점대에 접어들며 분위기가 다시 달라졌다. 21-19로 KB손보가 앞선 상황서 우리카드는 이동석과 엄경섭, 최홍석의 세 차례 오픈 공격이 모두 성공하며 점수는 22-21, 우리카드의 리드가 됐다.

하지만 KB손보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23-24에서 하현용의 블로킹이 나오며 경기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25-25에서 우리카드는 엄경섭의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박진우가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세트 중반이 되면서 우리카드 쪽으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14-14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이강원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우리카드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신으뜸의 오픈 공격으로 16-14를 만든 우리카드다. 이에 KB손보는 김요한의 후위 공격과 이강원의 블로킹으로 다시 16-16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신으뜸의 퀵오픈과 박진우의 블로킹, 속공으로 19-17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KB손보는 하현용이 세 차례 속공 득점을 이끌어내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KB손보의 추격이 계속된 상황서 우리카드는 엄경섭의 속공 득점과 최홍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후 우리카드는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으뜸(16득점)과 박진우(15득점), 엄경섭(10득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반면 KB손보는 김요한이 22득점, 이강원이 18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접전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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