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덕아웃서 '강남스타일' 말춤 선보인 이유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정호가 덕아웃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선보였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조쉬 해리슨의 부상으로 인해 최근 주전 3루수로 연일 나서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도 변함없이 4번 타자 3루수로 나섰다.

이날은 그라운드 안에서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라운드보다는 오히려 덕아웃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피츠버그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는 비로 인해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이날도 4회초 도중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내야가 방수포로 덮였다.

이 때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분위기가 묘하게 형성되며 강정호의 무대가 생겼다. 강정호도 처음에는 머뭇 거리는 듯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였다.

이제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한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강남스타일이다. 앤드류 맥커친, 닐 워커, 페드로 알바레즈, 션 로드리게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강정호의 말춤에 힘을 보탰다.

비록 이날 그라운드에서는 안타 행진을 쉬어간 강정호지만 덕아웃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동료들 앞에서 말춤을 추고 있는 강정호.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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