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전북과 이별…"사랑해서 떠난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녹색 독수리’ 에닝요(34)가 전북 현대를 떠난다.

에닝요가 전북에 이별을 통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에서 친정팀 전북에 복귀한 에닝요는 자신의 경기력 부진을 이유로 전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K리그 복귀 반 년 만의 이별이다.

전북 관계자는 8일 “에닝요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잔류를 설득했지만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닝요는 지난 6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닝요과 전북의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결정으로 상호 합의하에 계약이 해지 됐다.

경기력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올 초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전북으로 돌아온 에닝요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서 1골 2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기다렸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가 조급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에닝요는 전북에 미안함을 전하며 결별을 결정했다. 전북과 자신을 믿어준 최강희 감독을 위한 선택이다.

이로써 에닝요는 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차기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에닝요는 전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뒤 고국 브라질로 돌아가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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