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심형탁母 "아들, 집안 일으키려 장난감 못사"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심형탁 부모가 과거 가난했던 시절 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과 서인영이 심형탁의 집을 방문해 부모님을 만나 심형탁에 대해 좀 더 깊숙하게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형탁은 "어릴 때 사실 되게 내성적이어서 사진 찍는 걸 진짜 싫어했고 밖에 돌아다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심형탁 어머니는 "어릴 때는 착하고 부모 말만 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 그렇게 착했다. 말썽이라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왕따를 어머니, 아버지 말 때문에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큰 키였고 덩치도 있는 편이었는데 일진들은 그런 애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 싸움을 자꾸 시키려고 하고 같이 술도 마시려고 하고 담배도 피우려고 했는데 나는 어머니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 '담배를 피우면 죽는다'고 해서 '죽는구나' 했다. 술도 안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심형탁 어머니는 "어릴 때는 내가 너무 일찍 결혼하니까 자기가 뭐든지 갖고 싶은 것 못 갖고 그랬다. 옛날에는 진짜 (장난감을) 좋아했다. 근데 못해준 게 좀.."이라며 "지난해까지는 집안 일으키려고 사지 못했는데 지금은 자기가 여유가 생기니까 허락을 받더라. '갖고 싶은걸 사도 되겠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가정의 어려움을 얘가 다 일으키면서 그 속으로 말도 안 하고 항상 부모 앞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얘기했다. 자기 속은 얼마나 썩었겠나"라고 덧붙였다.

['썸남썸녀' 심형탁, 심형탁 어머니.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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