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심수창 "계산 서지 않았지만 강민호 리드 믿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 우완투수 심수창이 선발과 마무리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심수창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6차전에서 2-2로 팽팽하던 5회말 1사 2루 위기 때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은 심수창은 6회말 1사 1루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7회말 1아웃에서는 채은성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승택의 어이 없는 송구 실책으로 불운을 맞은 심수창은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1점을 내줬을 뿐, 크게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였다.

2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비자책 호투. 롯데는 심수창의 구원 역투를 발판 삼아 7-6으로 승리, 8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심수창은 "최근 등판에서 계속 부진해 그동안 몸 관리를 잘못한 스스로를 많이 아쉬워 했고 몸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지 않았으나 (강)민호의 리드를 믿고 던진 것이 위기 상황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특히 염종석 투수코치님께서 박용택 타석 때 사이드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라고 지시했고 그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투구가 됐다"라고 공을 돌렸다.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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