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꽃잎' 넘어선 광기예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정현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배급 CGV아트하우스)로 역대급 광기를 예고하고 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다.

1996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가슴 아픈 폭력의 역사 앞에 미쳐버린 소녀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이정현의 나이는 18살에 불과했다.

작은 소녀의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정현의 신들린 연기에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으며, 제34회 대종상 영화제, 제1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후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종횡 무진해온 이정현은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2011),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 김한민 감독의 '명량'(2014) 등의 작품을 통해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이정현표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누적 관객수 1,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명량'에서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씨 여인 역할을 통해 다시금 가수가 아닌 연기자 이정현의 모습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그간 여배우들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자로서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증명해왔던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역대급 광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 역을 맡아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취업도 내 집 마련도 포기한 희망 없는 5포 세대를 대변해 세상을 향한 통쾌한 복수를 날린다. 박찬욱 감독의 강력 추천으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은 그간 맡아온 강렬한 캐릭터 중에서도 수남을 단연 으뜸으로 꼽으며, "이제 '꽃잎' 이정현 말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꽃잎' 이정현.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