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씹다 만 음식 먹이는 여친 "애정표현이다" 경악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자꾸 씹다 만 음식을 자신에게 먹이는 여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소현섭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이기찬, 이지혜,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 유라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 고민남은 "내 여자친구는 귀엽고 애교 많고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항상 나를 먼저 챙기는데, 여자친구가 이럴 때마다 나는 정말 구역질이 난다"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매번 자기가 씹다 만 음식을 주기 때문. 때문에 뷔페가 최악의 데이트 장소다. 그리고 벚꽃놀이 갔을 때 뽀뽀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먹던 번데기가 내 입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고민남은 또 "정말 대박 사건은 여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 오빠는 최고다. 내가 먹던 걸 다 받아먹는다'라며 골뱅이를 씹어 입에 넣어준 거다. 친구들 앞에서까지 자기가 먹던 걸 받아먹으라고 강요하는데 내가 무슨 음식물 처리기냐"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남은 "내 여자친구 대체 왜 이러냐. 헤어지자니 죽을 만큼 사랑하고 사랑하자니 죽을 만큼 구역질난다. 정말 고민이다"라고 호소했지만, 여자친구는 "보통 연인이라면 다 이정도 하지 않냐.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에 정찬우는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사귄지 2주 됐을 때 '내가 먹던 사탕 먹을 수 있어?'라고 물었더니 '당연하지'라며 쏙 받아먹더라. 그래서 '이건 내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엔 헛구역질을 해 사랑이 식은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진은 "반대로 씹던 음식을 주면 먹을 수 있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안 먹고 도망갔다"고 답하며 "기분 좋을 때만 하는 애정표현이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힘들어하니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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