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새 멤버 6인, 각양각색 캐릭터로 중무장 [夜TV]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비정상회담'의 새 멤버 6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출연부터 녹록치 않은 입담과 재치를 보인 이들은 각양각색 캐릭터를 그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새미(이집트, 26)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그리스, 26) 나카모토 유타(일본, 20)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30)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폴란드, 31)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28)이 새로 합류했다.

남다른 각오를 전하며 '비정상회담'의 새로운 비정상으로 등장한 이들은 구멤버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외모와 말솜씨를 뽐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 유타는 역사 문제 인식과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받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사과를 받는 사람이 납득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니콜라이는 노르웨이의 음식들을 줄줄이 언급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장위안과 훈훈한 관계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노벨 평화상을 놓고 다시금 격한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에서 민주주의 운동을 전개해 수감 중인 류사오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두 사람은 급격하게 냉랭해져 새로운 대립관계를 예고했다.

안드레아스는 "그리스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궁금증에 대해 "게으르다고 할 수는 없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뿐이다. 일이 없다보니 휴식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안드레아스는 이날 기욤 샘 오취리 성시경과의 팔씨름 대결에서 모두 여유 있는 승리를 따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교육 담당관으로 근무 중인 카를로스에게는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 출신 타일러가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를 묻자, 그는 "중남미 국가들을 동생으로 본다. 미국 안보국의 도청 파문 때문인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나이를 묻는 MC들에게는 "30살이다. 힘들게 살았다"는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프셰므스와브는 다니엘이 "폴란드에서 독일에 대한 이미지는?"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두 나라 간의 역사적인 감정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는가 하면, 한국인보다도 뛰어난 사자성어 실력을 과시해 기존 멤버들을 압도하기도 했다. 또 "저는 샘보다 춤을 잘 출 것 같다"면서 즉석에서 비보잉 대결에 나서는 엉뚱함도 드러냈다.

앞서 게스트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새미는 이날도 어김없이 장위안과 대립 구도를 그렸다. 장위안의 도발에도 새미는 "앞으로 재밌게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면서 "복지가 좋은 카타르에서 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비정상회담' 개편 후 새로 합류한 멤버들은 각기 다른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개성들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신구 멤버들의 조화는 물론,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비정상'은 과연 누가 될 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위부터 유타 니콜라이 안드레아스 카를로스 프셰므스와브 새미.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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