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점점 궁금해지는 박보검 최원영의 정체 [夜TV]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박보검과 최원영의 수상쩍은 대사와 표정들이 점점 그들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연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5회에서는 이현(서인국)이 양형사의 사체를 부검한 의사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이준호(최원영)를 만났다. 이준호는 이현을 알아보고 그를 새로 발견된 사체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이준호는 이현에게 사체의 사망 형태와 추정 시간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현 역시 그의 설명을 들으며 조금씩 진범을 압축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체실을 떠나려던 이현의 귀에 결코 흘려들을 수 없는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이준호는 "누명 벗으면 밥 한 번 사세요"라고 말했고, 이현은 흠칫 놀라면서도 "그러죠"라고 답했다.

이후 이현은 차지안과 함께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중 단서를 발견하고 그의 위치를 찾기 위해 진범의 아버지가 있는 교도소로 향했다.

교도소에서 박영철(김규철)을 면회하려던 이현과 차지안은 그곳에서 정선호(박보검)과 마주쳤다. 우연인지 혹은 의도된 것인지 박영철의 변호인이 된 정선호와 또 다시 만난 것이었다. 당연히 이현과 차지안은 그런 정선호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정선호는 그러나 "뭐, 정식 변호사라기 보다는...저한테 재소자로부터 오는 편지가 몇 통인지 아세요? 재심 청구해달라, 억울한 사연 밝혀달라 등 서랍 한 가득이다. 가끔 시간내서 접견하긴 한다. 인권 변호사 이런 건 아니지만 너무 돈 많은 사람들 변호만 하다보면 재미 없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이 "재밌는 우연이다. 사건마다 보게 되는 게"라고 말했고, 정선호는 "우연...전 우연을 안 믿습니다. 어떠한 과정도 이유 없는 것이 없다. 모든 생성은 그 원인을 가지며, 그렇기 때문에 필연이다"라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 응수했다. 그때 정선호는 "아, 필연 얘기를 하다보니까 낯이 익은 것 같은데, 혹시 저 오래 전에 뵌 적 없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현은 "글쎄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차지안은 "왜? 정변호사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특징이 없거나 기억할 필요가 없었거나 그랬나보지 뭐"라고 했고, 우연히 이 말을 들은 정선호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이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검 결과를 알려준 이준호와 차지안의 한 마디에 굳은 얼굴을 보였던 정선호. 과연 두 사람은 이현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회를 거듭할수록 의문만 더해가는 두 사람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인국 장나라 최원영 박보검. 사진 = KBS 2TV '너를 기억해'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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