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르헨티나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르헨티나는 5일 오전(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4로 졌다. 지난 1993년 이후 22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칠레를 상대로 혈투를 펼친 끝에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문턱을 또한번 넘지 못한 가운데 공격수 이구아인에게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잊고 싶은 경기로 남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구에로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준 이구아인은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8분 아구에로 대신 교체 투입됐다. 아르헨티나는 이구아인의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구아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속공 상황에서 메시의 패스에 이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라베찌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구아인이 골문 오른쪽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슈팅은 골문 옆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이구아인은 연장전 동안 자신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또한번 실수를 범했다. 양팀의 승부가 팽팽했던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두번째 키커로 나선 이구아인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이구아인의 실축에 이어 3번째 키커 바네가의 슈팅 마저 골키퍼 브라보에 막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인은 그 동안 대표팀의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잇단 실수를 범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구아인.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