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두산 고영민 "조금은 더 뜻깊은 오늘이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조금은 더 뜻깊은 오늘이다."

두산 고영민이 영웅이 됐다. 고영민은 3일 잠실 넥센전서 7-7 동점이던 8회초 수비부터 데이빈슨 로메로 대신 1루수로 투입됐다. 로메로가 7회말 몸에 맞는 볼에 손목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 이때부터 고영민이 진가를 발휘했다. 8회말 동점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렸고, 9회초 수비에선 다이빙캐치로 그림같은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1,3루 찬스서 끝내기 좌전적시타를 날려 스스로 두산의 1승을 이끌었다.

고영민은 "무조건 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고, 다른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허슬플레이를 하려는 생각뿐이다. 그간 잊힌 시간에서 오늘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 조금은 더 뜻깊은 오늘이다. 팀 순위싸움에서 한 게임, 한 게임 중요한 시점이고, 뒤늦게 나온 나에게도 소중한 한 경기이기 때문에 선발이든 백업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고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