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움 NO' SK 박종훈, 롯데전 5이닝 2자책 3승 실패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박종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박종훈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박종훈은 4-0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등판한 1회말 짐 아두치, 김문호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고, 황재균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 오승택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 1사 후 김준태, 이우민에 연속 안타를 맞아 이날 첫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으나 아두치를 좌익수 뜬공,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급격히 흔들렸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황재균의 2루타, 최준석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1루수 땅볼 때 3루수 최정이 실책을 범해 첫 실점했다. 오승택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 손용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뼈아픈 폭투를 범해 2점째를 내줬다. 김준태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는 이우민의 몸에 맞는 볼과 2루수 실책으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나마 후속타자 김문호를 4-6-3 병살타 처리하며 역전 허용을 막은 게 천만다행.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 그러나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황재균의 도루를 막아 주자를 지웠다. 곧이어 박종윤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2구를 던진 박종훈은 6회부터 전유수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비교적 깔끔했으나 4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SK 와이번스 박종훈(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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