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선우 총재 취임 "여자농구,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제7대 신선우 총재 취임식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신 총재는 지난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8년 6월 30일까지 WKBL을 이끈다.

신선우 총재는 1956생으로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 여자 농구단과 남자 농구단에 이어 KCC, LG, SK에서 프로팀 감독을 지냈다. 2012년 7월 사무총장으로 취임, 2014년 6월 사임한 최경환 전 총재의 공석을 1년간 대행체재로 이끌어 왔다.

특히 2012년 신세계 농구단 해체, 연맹의 장기간 행정 공백 등 어려운 상황을 단기간에 수습하는 등 연맹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유소년 농구 지원, 아시아 클럽 챔피언쉽 개최 등 여자농구의 저변 확대 및 국위 선양을 위해 집중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프레스센터에는 WKBL 최경환 명예총재, 양원준 사무총장을 비롯한 직원들, 6개구단 구단주, 단장 및 감독, KBL, 대한농구협회 관계자 등 농구계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축구 관계자들도 참석, 신 총재의 취임에 박수를 보냈다.

신선우 총재는 "지난 3년간 연맹을 이끌어주신 최경환 전 총재에게 경의를 표한다. 기꺼이 참석, 여자농구 지원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총재 대행으로서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농구인으로서, 구단 대변자로서, 조직 책임자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됐다"라고 했다.

여자농구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신 총재는 "여자농구 저변확대 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농구인 출신 클럽 지도자를 확보, 전국단위 운영 및 대회 대최로 우수선수 발굴에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이어 "관중 증대에 힘쓰겠다. 팬들 위한 질적 서비스 향상, 연고 지역 지자체와 긴밀한 관계 유지, 참신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개해나가겠다"라고 했다.

또한, 신 총재는 "리그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 스타플레이어 발굴 위해 노력하겠다. 2군 리그에 이어 박신자컵 서머리그 등 준비된 스타, 차세대 스타 등 비주전 선수들의 성장 및 확보에 주력하겠다. 그리고 심판 수준도 중요하다. 교육 훈련 과정을 재검토,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농구협회, KBL의 도움이 필요하다. 긴밀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농구인 숙원 사업인 신생구단 창단 위해서도 뛰겠다"라고 했다.

신 총재는 끝으로 "나에 대한 평가 가운데 화려한 과거가 자주 거론된다. 선수 시절 부상이나 벤치에서 역전패 당했던 기억이 강렬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 위기다. 스포츠, 농구도 마찬가지다. 위기가 닥쳤을 대 낙담하면 극복할 수 없다는 걸 농구에서 배웠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한국여자농구 연맹에 힘을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신선우 총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l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