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배우고 가겠다"…'한식대첩3' 감동시킨 이연복의 겸손[MD리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한 수 배우고 가겠습니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한식대첩3’ 7화 패자부활전에는 특별 심사위원으로 이연복을 비롯해 오세득, 진경수, 권우중 등 스타 셰프들이 대거 참석했다. 치열한 경쟁이 진행된 만큼 공정하고 확실하게 평가하겠다는 의미였다.

이 가운데 유난히 이연복의 ‘포스’가 도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자한 미소 속에 보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돋보였다. 이연복은 과거 축농증 수술 후 후각을 잃어 음식을 오로지 맛으로만 평가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연복은 도전자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심사한다는 마음보다는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보지도 못하는 식재료가 나오니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충북, 경남, 강원, 전남, 제주팀 도전자들의 요리를 관심있게 지켜봤고 존중한다는 마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특히 ‘중식요리의 대가’라 불리는 고수가 아마추어인 도전자들에게 배우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이후 이연복은 접시에 얼굴이 닿을 정도로 열심히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폭풍 먹방’중인 이연복을 본 심영순 심사위원은 “식사를 하라는 게 아니라, 맛을 봐달라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성주도 “집들이를 하는게 아니다. 내가 보기엔 식당에 온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연복은 강원의 피전을 맛보고는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한 것 같다”고 극찬하는가 하면, 충북 및 경북, 제주의 음식을 먹은 후에도 “솔직히 이 묵이 두시간 내 만들어질 거라고 안 믿었다”, “간을 정말 잘 잡았다”, “말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소고기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고 평가해 도전자들의 용기를 붇돋웠다.

이연복이 최고 셰프라 불리는 만큼 따가운 지적이나 혹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완전한 반전 심사가 이뤄졌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도전자들의 음식을 칭찬했고 보는 이들까지 기분좋게 하는 이연복의 먹방은 소탈한 매력까지 돋보이게 했다. 도저히 숟가락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 보여 도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한참 어린 후배들이나 도전자들 앞에서 겸손함을 유지하는 모습은 과연 대세 스타셰프, 대가답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한편 이 가운데 패자부활전에서는 이연복의 극찬을 받은 전남 팀이 간장게장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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