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여행에 오디션까지 봇물…하반기 케이블예능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 상반기 케이블은 크게, 백종원과 나영석 PD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만큼 '쿡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와 애정이 높았고 나영석이라는 스타 PD 뿐만 아니라 스타 셰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는 어떨까.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쿡방과 여행, 오디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동안 쿡방의 원조격이었던 올리브TV는 tvN으로 더 확장돼 동시방송하는 방법을 택했고 2030 여성들을 위한 온스타일 채널에서는 패션보다 힐링을 추구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시즌제로 굳혀진 오디션 프로그램이 줄을 서있어, 풍성하게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 여전한 쿡방강세…쌍방향 소통 이어진다

올해 '삼시세끼' 어촌편을 시작으로 정선편2, 그리고 백종원의 '집밥 백선생'은 쿡방의 인기를 잘 이용, 트렌디한 쿡방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집밥 백선생'의 경우 최근 방송된 국수 편이 평균시청률 6.4%, 최고시청률 8.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새로운 쿡방의 전파로 이어졌다. CJ E&M은 올리브TV 스페셜 프로그램 '주문을 걸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주문을 걸어'는 기존 쿡방 프로그램들이 정해진 메뉴를 선정해 시청자들에게 레시피를 알려주는데 그쳤다면, 다음TV팟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배달까지 해주는 쌍방향 주문형 프로그램이다.

실시간으로 시청자가 먹고 싶은 요리와 사연을 올리면, MC와 특급 셰프가 사연을 골라 즉석으로 요리 해 배달을 해주는 것. 음식 주문부터 조리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한다. 전현무와 샤이니 키가 MC로 호흡을 맞추며 매회 특별 셰프가 출연해 이들의 요리를 돕는다. 오는 16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또 요리 무식자들의 레시피 프로그램 '비법'도 시청자들 앞에 자리한다. 올리브TV '비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레시피 프로그램으로, 셰프나 요리 대가의 비법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현실감 넘치는 요리비법이 펼쳐진다.

대국민 요리 레시피를 평가할 5명의 MC는 대한민국 푸드송의 대가 윤종신, 명불허전 먹방지존 김준현, '양꼬치엔 칭따오' 정상훈, 먹방계의 신흥강자 강남, 언더그라운드 요리계의 흑진주 김풍이 낙점됐다. 먹는 것만 자신 있는 쿡방 문외한들과 야매요리사의 신선한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중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또 전문 셰프들의 대결인 '칼의 전쟁'과 '마스터 셰프 코리아4'도 기획 단계다. 당초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쿡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채로운 쿡방 프로그램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 절친과의 힐링 여행…또 다른 재미

온스타일 채널에서는 스타들이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연이어 론칭하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에 하지원과 그의 언니 전유경 씨가 남프랑스로 여행을 떠난 '언니랑 고고'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최근에는 최강희, 소녀시대 유리, 슈퍼주니어 김희철, 사이먼디의 강제저속여행 '맵스'를 선보였다.

'맵스'는 시속 40km로 달리는 제주도의 경관을 통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힐링방송으로, 좌충우돌 상황들을 마주할 때 스타들의 대처능력과 어색한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모습 등을 지켜보는 재미를 준다.

온스타일은 이뿐만 아니라 려원과 절친 디자이너 림수미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다. 두 사람은 스토리온 '아트스타 코리아'의 MC와 참가자로 만났고 줄곧 친분을 이어왔다. 프로그램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 오디션 열풍, '쇼미더머니4'부터 '슈퍼스타K7'까지

엠넷 채널은 오디션을 통한 인재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4'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지원자인 7000여명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힙합계의 '슈퍼스타K'로 우뚝 성장했다.

이어 올 초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언프리티 랩스타'가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은 제시, 치타, 지민, 릴샴, 키썸, 육지담, 타이미, 졸리브이 등 개성 강한 참가자만큼이나 다양한 유행어와 화제성을 안겼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또 대한민국 오디션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가 시즌7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1부터 함께 했던 심사위원 이승철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음악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 이번 시즌에는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새로운 심사위원 라인업으로 합류해 슈퍼스타를 발굴한다.

또 얼굴만 보고 노래 실력자를 찾는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컴백 시기에 맞춰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재정비에 들어간 'SNL코리아6'가 가을께 새롭게 돌아올 예정이다.

[나영석PD 백종원(맨위), '맵스', '쇼미더머니4' 출연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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