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극강' 한화 탈보트, 7월 첫 등판은 어떨까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는 '목요일의 사나이'라 불릴 만 하다. 목요일만 되면 힘이 솟는다. 3경기 3전 전승 평균자책점 0.53(17이닝 1자책), 피안타율은 1할 9푼에 불과하다. 그래서 7월 첫 등판이 더 기대된다.

탈보트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전날(1일) 1-6 완패 설욕, 본인의 8승, 그리고 7월 첫 승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다. 게다가 만약 지기라도 하면 0.5경기 차 뒤진 KIA(36승 35패)와의 순위가 뒤집힌다. 어깨가 무겁다.

탈보트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1완투) 7승 4패 평균자책점 4.95. 2군행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월 1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의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5로 완전히 살아났다. 이 기간에 완투승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는 5차례 기록했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한 마디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

김성근 한화 감독은 1일 "탈보트와 쉐인 유먼이 시즌 초반부터 잘했으면 좋았지"라며 "탈보트는 초반에 구속이 잘 나온 게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다. 맞혀 잡으려 해야 하는데, 힘으로 하려고 한 것이다. 이제 자기 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탈보트는 시즌 초반 최고 구속이 148~149km까지 나오기도 했다. 3년 전인 2012년 삼성 시절보다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제구 난조가 문제였는데, 맞혀 잡는 투구가 되니 자신감도 더 붙었다.

탈보트는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9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실점 부진 속 패전투수가 됐으나 5월 28일에는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흐름은 좋다. 2012년에는 KIA전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탈보트가 올 시즌 KIA전 첫 승을 따낸 날도 바로 목요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목요일 승리를 따낸 날이다. 한화로선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에이스' 탈보트에게 거는 기대는 어마어마하다. 과연 탈보트가 '목요일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줄 것인가.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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