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파라과이 6-1 대파…22년 만에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거침없는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완파하고 결승에 오르며 22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옹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로호, 파스토레, 디 마리아, 아구에로, 이과인 등의 연속골로 파라과이에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칠레를 상대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아르헨티나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아구에로, 메시, 디 마리아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파스토레, 비글리아, 마스체라노가 자리했다. 수비는 사발레타, 데미첼리스, 오타멘디, 로호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파라과이 라몬 디아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산타크루스, 발데스가 투톱에 섰다. 좌우 측면에는 베니테스, 곤살레스가 자리했다. 중앙에선 카세레스, 오르티즈가 포진했다. 수비에선 발데스, 다 실바, 아길라르, 피리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빌라르가 지켰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아르헨티나가 전반 15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메시가 올린 크로스를 로호가 마무리했다. 로호는 수비와의 경합 과정에서 흐른 볼을 왼발로 차 넣었다.

파라과이는 부상에 울었다. 곤잘레스가 디 마리아의 거친 파울에 쓰러지며 교체됐다. 대신 보바디아가 투입됐다. 아르헨티나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파스토레가 통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설상가상 파라과이는 산타크루즈마저 근육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는 불운이 겹쳤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전반 막판 만회골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교체로 들어온 바리오스가 아르헨티나 수비의 실수를 틈 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아르헨티나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아르헨티나가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파스토레의 전진패스를 디 마리아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8분에는 메시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파스토레에게 일대일 찬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파스토레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디 마리아가 재차 슈팅으로 차 넣었다.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파스토레, 마스체라노를 빼고 바네가, 가고, 이과인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35분 아구에로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고 2분 뒤에 이과인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6-1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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