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적발’ 곽유화, 은퇴선수 공시…추후 현역 복귀는 가능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던 흥국생명 레프트 곽유화가 결국 은퇴 선수로 공시됐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2015-2016시즌 등록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곽유화를 은퇴 선수로 분류했다.

곽유화는 지난 4월 두 차례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과 펜메트라진(phenmetrazine)이 검출됐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23일 곽유화에게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곽유화는 청문회에 출석해 한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도핑위원이 검출된 약물이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곽유화는 액상의 한약과 환약을 같이 복용한 것으로 추가 진술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가 이에 반박하며 논란이 커지자 KOVO는 곽유화의 약품 구입 과정과 구입처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결국 곽유화는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고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뒤늦게 진술했다.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배구팬 및 연맹, 구단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대한한의사협회에도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곽유화의 뒤늦은 사과에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그는 은퇴를 선택했다. 다만 곽유화가 추후 현역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현역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그는 다시 복귀할 수 있다.

[곽유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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