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 팬에 사기' 고유비, 과거 방송서 "가수하며 택시·공장 일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고유비가 희소병을 앓는 팬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별금형 받은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과거 방송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고유비는 지난 2006년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큰 형, 매니저,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우는 고유비는 싱글 대디로서 어머니 몫까지 척척 해냈다. 또 가수 활동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밤마다 대리 운전을 했다.

고유비는 "가수 활동하면서도 영업용 택시도 했었고 공장도 다녔고 시간제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도 하고, 활동하면서도 시간 날 때마다 했다. 가수하면서 버는 수익으로는 그 당시 생활 자체도 힘들었으니까"라며 "다른 걸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되니까"라고 가수로 데뷔했음에도 여러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집에 들어갈 땐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막상 집에 가서 아이가 자는 얼굴을 보면 웃음만 난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만 난다. '그래 이게 뭐가 힘드냐' 싶다. 아이의 얼굴을 보면 피로를 다 잊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석준협)은 지난 4월 21일 팬 A씨로부터 400만 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고유비에게 벌금 150만 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비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유비. 사진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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