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표팀 정효근 "캔자스대와 붙어보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상위리그에 진출해서 캔자스대와 붙어보고 싶다."

정효근(전자랜드)이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웃기고 울렸다. 30일 러시아와의 사실상의 결승전서 15점 10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 8득점, 연장전서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효근은 4쿼터와 1차 연장 막판 결정적 자유투를 연이어 놓쳤으나 2차 연장전 초반 강렬한 덩크슛 포함 연속 4득점, 경기 막판 쐐기 자유투 성공 등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기며 한국의 4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정효근은 "졌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연장전에선 다 같이 잘해서 이긴 것 같다. 다른 게임보다 러시아에 이겨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자유투는 처음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안일하게 생각했다"라고 했다.

각성했다. 정효근은 "2차 연장 덩크슛은 매치업 상대에 나름 자신감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후 미국 단기연수 시절을 떠올리며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배웠다. 미국 선수들은 몸싸움을 격렬하게 했다. 나는 키가 크고 자세가 높아서 볼 키핑에서 실수가 있다. 포스트업 훈련을 많이 했다. 흑인들과 부딪히면서 파워 차이를 느꼈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효근은 "한국이 유니버시아드에서 상위리그에 진출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번엔 다 같이 분발해서 상위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캔자스대학이랑 경기를 꼭 해보고 싶다. 미국 농구와 정면으로 붙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효근.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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