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홈런-13G만의 멀티히트-500타점' 추신수의 완벽한 하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7일만에 터진 9호 홈런에 13경기만의 멀티히트. 통산 500타점까지. 추신수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됐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악몽과 같은 4월을 보낸 뒤 5월들어 타율 .295 6홈런 18타점 21득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 다시 주춤했다. 등 통증까지 겹치며 이날 전까지 6월 한 달간 타율 .204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23경기에서 삼진 26개를 당한 반면 볼넷은 단 9개 뿐이었다. 이로 인해 출루율도 .282에 그쳤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았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버드 노리스의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안타를 날렸다. 상대가 시프트를 사용한 상황에서 무주공산인 3유간 그라운드를 꿰뚫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 첫 도루 시도까지 감행했지만 아웃되며 주루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95마일짜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

자칫 이후 결과에 따라 첫 타석 안타가 빛이 바랠 수도 있었다.

세 번째 타석으로 이러한 우려를 완벽히 날렸다. 추신수는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노리스의 4구째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단번에 날렸다. 우선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7일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시즌 9호 홈런. 또한 14일 미네소타 트윈스(4타수 3안타)전 이후 13경기만의 멀티히트도 달성했다.

통산 기록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타점 역시 13경기만에 추가하며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11시즌만에 500번째 타점을 올린 것. 지난해까지 통산 467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홈런으로 시즌 33타점째를 기록, 통산 500타점을 채웠다.

끝이 아니었다. 7회 토미 헌터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시즌 6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우리 시각으로 6월 마지막 날 기분 좋은 경기를 치른 추신수가 6월 부진을 딛고 '뜨거운 7월'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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