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표팀 이민현 감독 "지공농구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지공농구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15점차로 완승했다. 그러나 4쿼터 중반까지 일본을 확실하게 압도하지 못했다. 장신라인업 위력도 발휘하지 못했고, 이 감독이 야심차게 내세운 3-2 드롭존도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 감독은 "자체적으로 우리 팀 플레이 완성도 높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공농구만 해서는 승산이 없다. 속공이 나와야 한다. 중간역할 2~3번, 즉 속공 시 트레일러가 부족하다. 조직적으로 연습이 돼야 한다.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아직 잘 안 된다. 속공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했다.

드롭존에 대해서는 "정답을 낼 수는 없다. 탑 포인트에 최준용 문성곤 낼 때 날개에 위치하는 선수가 리바운더가 돼야 한다. 앞선에서 강한 슈터가 있으면 문성곤이나 최준용을 세운다. 그게 잘 되면 슈팅력이 다 있기 때문에 공격력에서도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보완할 시간이 없다. 내일 러시아전을 기점으로 해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드롭 존 빈도 수를 높여야 한다. 목표는 U대회다. 분위기 쇄신해야 한다.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좋은 것만 뽑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30일 러시아전에 대해선 "승부에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장신자들 상대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이)승현이에겐 미안하다. 자기 팀에서도 인 앤 아웃 다 하는 선수인데 공격빈도 수가 많지 않다. 30%는 아웃 70% 인사이드에서 해줘야 한다. (이)재도는 열심히 뛴 선수라고 평가한다. 러닝 타임도 길었지만, 주장으로서 고비마다 1번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협력이 미비했다"라고 했다.

[이민현 감독.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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