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27일 열린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함께하는 서울컵 2015’(이하 서울컵 2015) 전기리그 남자부 결승전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상명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조별예선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인 ‘관록의 팀’ 서울지방경찰청과 대학생의 패기로 똘똘 뭉친 상명대가 맞대결을 펼쳤다. 결승전까지 올라 실력자들답게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선제골은 상명대의 몫이었다. 전반전 휘슬이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철청 주장 이병훈이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내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관록의 팀답게 서울지방경찰청은 세트플레이 상황을 잘 이용, 역전 우승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주장 이병훈은 “(서울지방경찰청은) 10년 동안 손발을 맞춰 온 팀이다. 덕분에 우리는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며 강력한 조직력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음을 밝혔다.

이번 서울컵 2015는 아마추어 최고의 축구 대회답게 시상식도 그 스케일이 남달랐다. 시상식은 K리그 최고의 축구축제인 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서 진행됐고 3만9328명이라는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이 군집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되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남자부 우승, 준우승팀은 물론, 여자부 챔피언 연세대와 준우승팀 이화여대의 수상도 함께 진행됐다. FC서울 장기주 대표이사와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이 수상팀들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으며, 약 4만 명의 관중은 서울컵 2015 전기리그 챔피언들을 향한 박수를 쏟아냈다. 덕분에 아마추어 축구대회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챔피언 세리머니 못지 않은 멋진 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남자부 우승팀 서울지방경찰청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고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컵 2015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금 300만원을 추가적으로 받게 된다.

약 100일에 걸쳐 진행된 서울컵 2015 전기리그의 막이 내렸다. 이제 서울컵 2015는 약 한 달 반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뒤 8월 말에 후기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컵 2015 후기리그는 전기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팀들을 대상으로 하며, 전기리그보다 더 뜨거운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컵 2015의 전기리그 결과 및 후기리그 대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FC서울 블로그(http://www.fcseoul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FC서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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