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예정대로 7월 11일부터 청주서 개최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2015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예정대로 치른다.

KOVO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컵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KOVO는 이미 프로배구 컵대회 개최 장소와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청주에서 다음달 11일부터 치르기로 한 것.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KOVO는 8월이나 9월에 KOVO컵을 치르는 것도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KOVO는 이날 이사회에서 “7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남자선수권 대회(올림픽 예선전 출전티켓)와 8월 2일부터 차출 예정인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등의 국제일정 관련 사안이 있어 예정되었던 일자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KOVO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재 군 복무 중인 신영석(국군체육부대)의 트레이드도 승인했다. 지난해 7월 우리카드는 군 복무 중인 신영석을 현금을 받고 현대캐피탈에 내주는 현금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당시 배구단 매각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신영석의 현금트레이드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 사안은 현대캐피탈의 소송으로 법원까지 넘어갔고, 결국 법원은 현대캐피탈이 제기한 소송에서 트레이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KOVO는 트레이드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신영석의 현대캐피탈행을 승인하기로 했다.

다만 KOVO는 “향후 연맹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법적인 소송 등이 아닌 이사회에서 최대한 협의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규정 개정 등을 통하여 제도를 보완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맹에서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VO는 또 이사회를 통해 김형실 전 여자대표팀 감독을 전문위원회 경기운영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김건태 심판위원장을 유임시켰다. 이와 함께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의 관리를 위한 코치 2명 지원도 의결했다.

KOVO는 이날 모기업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스(전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제일기획 산하 스포츠단으로 통합된 대전 삼성 블루팡스(전 삼성화재)의 구단주 및 구단 변경도 승인했다.

더불어 여자부 도로공사의 연고지 이전도 승인됐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도 성남시를 연고로 했던 도로공사는 2015-2016시즌부터 경상북도 김천시를 홈으로 쓸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