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곽유화, 한약 아니라 다이어트약 복용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도핑 양성판정으로 파문을 남긴 곽유화(22·흥국생명)가 한약을 먹었다는 주장과 달리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4~2015시즌 중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곽유화가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한 한약복용 진술과 관련하여 연맹이 추가 조사한 결과 곽유화가 복용한 약은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약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맹은 지난 23일 도핑검사 양성판정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곽유화는 한약을 복용한 것으로 진술하였고, 도핑위원이 검출된 약물이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는 의문에 대하여 액상의 한약과 환약을 같이 복용한 것으로 추가 진술하였다. 이에 도핑위원회는 환약에 별도의 성분이 추가된 약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선수의 부주의에 경고하고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의거하여 선수명단 공개 및 6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결정한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곽유화의 도핑검사 양성판정에 대한 언론 보도 중 한약을 복용하여 도핑 검사에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에 관하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성분임을 제시하며 정확한 조사를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연맹은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문점과 대한한의사협회의 요청에 따라 약품의 구입과정 및 구입처 등에 대하여 추가 조사를 실시하던 중 곽유화 선수가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으며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것으로 최종 확인하였다.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고,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배구팬 및 연맹과 구단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으며 또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대한한의사협회에 정중히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연맹은 "상기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배구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앞으로 도핑방지 교육 및 규정 강화를 통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유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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