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달 연속 월간 MVP 등극?… 후보 선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2달 연속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야구기구(NPB)는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6월 월간 MVP 후보를 23일 발표했다. 월간 MVP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에는 5월 월간 MVP 수상자인 이대호(소프트뱅크)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이대호는 지난 5월 한 달간 타율 .439(82타수 36안타) 8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MVP에 오른 바 있다. 이대호로서는 2012년 일본 진출 이후 4번째 수상이었다.

이대호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활약을 이어갔고 두 달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후보 발표 이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368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세이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홈런성 타구가 파울롤 판정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일본 언론도 오심이라고 표현할만큼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퍼시픽리그 타자 중 팀 동료 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해 4할이 넘는 타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홈런과 타점 개수가 적고 홈런이 이대호보다 많은 에르네스토 메히아(세이부 라이온즈) 등은 타율이 이대호보다 낮은 편이다. 타율과 홈런에서 이대호가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6월이 일주일 정도 남아있는만큼 현재 같은 활약을 이어가거나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경우 2달 연속 수상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이대호가 두 달 연속 수상자로 선정된다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는 2012년에 한 시즌 두 차례 월간 MVP에 올랐지만 5월과 7월에 선정돼 2달 연속은 아니었다.

한편, 6월 월간 MVP 발표는 오는 7월 7일 이뤄질 예정이다.

▲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월간 MVP 후보 (성적은 6월 22일까지)

이대호(소프트뱅크) 15경기 타율 .368 5홈런 12타점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15경기 타율 .469 1홈런 9타점

카쿠나카 카츠야(지바 롯데) 15경기 타율 .422 1홈런 11타점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15경기 타율 .415 3홈런 9타점 5도루

마키다 아키히사(라쿠텐) 15경기 타율 .382 1홈런 7타점

마쓰이 가즈오(라쿠텐) 15경기 타율 .333 2홈런 8타점 2도루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15경기 타율 .327 5홈런 11타점

아다치 료이치(오릭스) 15경기 타율 .327 2홈런 6타점 3도루

에르네스토 메히아(세이부) 15경기 타율 .321 6홈런 20타점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15경기 타율 .271 6홈런 12타점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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