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성룡 아들 방조명 삭제 없이 '도사하산' 中서 7월 개봉"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해 마약사건을 일으켜 체포됐던 방조명이 출연한 영화가 중국서 개봉을 앞뒀다.

중국 천카이거가 메가폰을 잡고 방조명이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도사하산(道士下山)'이 오는 7월 3일 중국에서 개봉한다고 중국신문망, 환구망 등에서 9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지난 해 2월부터 9월까지 중국서 촬영됐으며 방조명은 8월에 체포됐다. 방조명은 조연급으로 출연했으며 최근 중국광전총국으로부터 방조명 출연분을 삭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이 영화는 중국의 민국 시기 군벌이 할거하고 중일간 다툼이 있던 때를 배경으로 깊은 산속에서 도를 닦던 도사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내려와 실력을 펼치던 중 뜻밖에 당파싸움에 휘말리는 사건을 다뤘으며 코믹 쿵푸물이다. 왕보강, 곽부성, 장진, 린즈링, 오건호 등이 출연한다.

방조명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 왕보강(하안하 도사)의 친구이자 쿵푸대가인 원화(팽건오 도사)의 아들 역을 맡았다.

중국 매체들은 연출자인 천카이거 감독이 "방조명이 나오는 장면이 중요하고 줄거리에 영향을 끼쳐 삭제가 어렵다"고 하소연한 것이 받아들여져 방의 출연분이 삭제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방조명은 지난 2월 베이징 감옥에서 출소 후 홍콩에 돌아갔지만 아직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이 영화가 개봉한 뒤 현지 영화팬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성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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