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부모 "임신, 그쪽도 몰랐다"…아들 공황상태였단 말에 오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현중의 부모가 아들이 전 여자친구와의 일이 알려진 뒤 정신적 공황상태였다는 말을 듣곤 눈물을 흘렸다.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부장 박종택 판사) 심리로 최 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접수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됐다. 현재 군복무중인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인 최 씨는 참석하지 않고 법률대리인들만 출석했으며, 김현중의 부모가 법원을 찾았다.

김현중 아버지는 양 측의 입장정리가 마무리 된 후 취재진에게 "최 씨가 지난해에 임신했던 사실은 그쪽 가족들도 모르고 있던 부분이었다"며 "나 역시 6억 원에 대한 내용과 임신 얘기는 올해 2월 14일 일본에 있던 현중이와 통화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의 가족과 다 같이 만나 최 씨가 원하는 병원을 찾은 일을 언급하며 "원하는 병원에 가서 초음파실에 들어갔는데 확인을 안 해주고 그냥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현중의 부모는 법률대리인의 브리핑 내용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최 씨 쪽에서는 임신확인진단서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4주 무월경진단서만 제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초 처음 김현중 씨를 상담하러 갔을 때 거실에 불도 못 켜고 생활하고 있었다"며 심적으로 지쳐보였던 김현중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어 "작년부터 김현중이 파렴치한 여자친구 폭행범으로 몰렸다. 이에 엄청나게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상담을 통해서 합의금 6억원의 액수를 알게 됐다. 처음에 3000만원으로 시작해 6억원까지 갔던 것"이라며 "김현중은 당시 판단력이 흐렸던 것 같고 이 일을 언론에 터트린다고 하니 겁을 먹었다. 당시에도 정신적 공황상태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들은 김현중의 아버지는 눈물을 훔쳤고 김현중의 어머니는 흐느끼며 오열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김현중과 최 씨의 법정공방은 지난 4월 7일 최 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한 16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불거진 김현중의 폭행 사건은 최 씨가 소 취하 후 일단락됐지만, 임신과 유산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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