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호포' 이승엽, 대망의 400호 홈런은 잠실? 포항?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드디어 1개 남았다.

삼성 이승엽이 마침내 KBO리그 사상 첫 통산 4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던 7회초 LG 임정우의 초구 14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우월 결승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9호.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개인통산 390홈런을 쳤다. 3월 1개, 4월 6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5월 중으로 400홈런 달성이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월 0.316을 때렸지만, 5월에는 이날 전까지 0.261에 그쳤다. 5월에 때린 홈런은 22일 광주 KIA전이 유일했다. 17경기만에 때려낸 통산 398호 홈런.

399호 홈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날짜로는 8일, 경기 수로는 6경기만에 터졌다. 26일 대구 넥센전서 손바닥 통증으로 시즌 첫 결장했다. 그래도 27일~28일 대구 넥센전서 1안타를 보태 타격감을 조율해왔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5월 2번째이자, 시즌 9번째, 개인통산 399번째 홈런을 쳐냈다. 임정우의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가 벼락같이 나갔다. 이승엽 특유의 높은 홈런 포물선을 그리며 잠실구장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이제 이승엽은 단 1개의 홈런만 더하면 대망의 400홈런에 도달한다. 역대 2위가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352개), 현역 2위가 이호준(NC, 298개)인 걸 감안하면 당분간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이승엽의 개인통산 400호 홈런은 가치가 높다. 본인 스스로도 수 차례 한일통산 홈런(현재 558개)보다 KBO 통산 홈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상태.

그렇다면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언제 어디서 터질까. 일단 삼성은 31일 오후 2시 LG와 잠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홈런이 쉽게 터지지 않는 잠실이란 걸 감안해도 이미 이승엽이 이날 잠실에서 홈런 감각을 잡았다는 걸 감안하면 5월의 마지막날 잠실에서 축포를 터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음주는 이승엽이 전통적으로 강한 포항 경기가 준비됐다. 삼성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제2 홈구장인 포항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롯데 마운드가 지난해보다 강하지만, 이승엽은 2012년 포항구장 개장 이후 전통적으로 포항에서 강했다. 삼성으로서도 이승엽이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다.

이승엽이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지 못할 경우 창원으로 넘어간다. 삼성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창원마산구장에서 NC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그 다음주에는 9~11일 한화와 대구 3연전, 12일~14일 KIA와 광주 3연전이 준비됐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에서 400호 홈런을 터트릴 경우 성대한 기념행사를 계획 중이다. 물론 이승엽이 원정지에서 400호 홈런을 칠 경우 기념행사를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이승엽.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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