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보여줄 기회"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베테랑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고 있다. 이를 보는 사령탑의 입장은 어떨까.

LG는 이병규(9번), 이진영, 정성훈, 손주인 등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다. 박용택도 허리 통증으로 선발 출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양석환, 채은성, 나성용, 황목치승 등 여러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 중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이 채워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어찌 됐든 팀이 활기가 차는 느낌이다. 밖에서도 그렇게 보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그동안 노력한 것과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가감 없이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본다"라고 강조하면서도 "사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잘 하다가도 그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 스트레스도 받고 2군 경기보다는 체력 부담도 의외로 많다. 아무리 잘 해도 첫 해에 기회를 얻은 선수가 3~4개월 이상 길게 잘 하는 건 드문 일"이라며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단계'가 있음을 암시했다.

전날(28일) LG는 KT에 0-4 영봉패를 당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라고 코멘트를 남겼었다.

양상문 감독은 "상대 선발 정대현의 제구가 워낙 좋았다"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이에 대응하는 방법이라든지 잘 되지 않을 때 헤쳐 나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에는 박용택, 채은성이 빠진다.

"우익수는 백창수가 나간다. (채)은성이가 몸이 조금 좋지 않아서 나가지 못한다. 고육지책이다"라는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은 타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수비에서 몸을 빨리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현재로서는 스타팅 출전이 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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