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야쿠르트전 시즌 12호 홈런 폭발…타율 0.329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종전 3할 3푼 1리에서 3할 2푼 9리로 조금 내려갔다.

이날 이대호가 상대한 야쿠르트 선발투수는 오가와 야스히로. 지난 2013년 26경기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2.93)을 따낸 에이스로 올 시즌 9경기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 중이었다. 58⅓이닝 동안 삼진 36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8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대호는 오가와의 초구 바깥쪽 낮은 136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앞선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의 투런포에 이은 백투백 홈런. 올 시즌 12번째 아치였다.

3회말 2번째 타석서는 오가와의 5구째 126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오가와의 6구째 118km 바깥쪽 낮은 커브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야쿠르트 유격수 이마나미 다카히로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 이대호는 야쿠르트 바뀐 투수 도쿠야마 다케아키의 4구째 높은 직구를 잘 밀어쳤으나 야쿠르트 우익수 다카이 유헤이의 정면을 향했다. 스타트를 끊은 1루 대주자 아카시 겐지도 귀루하지 못해 더블아웃. 이후 더 이상 이대호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야쿠르트에 7-4로 이겼다.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셋츠 타다시는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모리 유이토, 이가라시 료타, 데니스 사파테가 나머지 3이닝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야나기타 유키와 우치카와, 이대호, 마쓰다 노부히로까지 3~6번타자가 나란히 홈런을 발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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