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영화 만든 20대 영화감독, 성폭행 허위 신고로 기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인권을 다룬 영화를 만들어 온 20대 독립영화 감독이 성폭행 허위 신고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덕길 부장검사)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무고) 등으로 독립영화 감독 박모씨(21·남)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인권 센터에서 인권 강의를 할 때 만난 이 모씨와 서울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술을 마시다 이 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 씨가 집에 돌아가자 자신에게 오지 않으면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실제 경찰에 허위 신고 후 처벌을 원한다는 거짓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했다.

또 중앙경찰학교 입교가 예정돼 있던 이 씨가 사귀자는 제안을 거부하자 언론에 알려 사회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3년 학교 폭력을 다룬 영화로 데뷔해 주목 받았다. 이후 인권 강연 등을 활발히 해 왔으며 인권 관련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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