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이준 "고아성과 키스신, 너무 세게 해서 미안"(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준이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고아성과 애정신 비화를 전했다.

이준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풍문' 속 연기하는 한인상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인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많이 했어요. 사실 한인상이 0.1%잖아요. 그렇게 잘 사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해서 분석이 어려웠어요. 정말 잘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표시가 안 나고 정말 굉장히 소탈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나름대론 억지로 재벌처럼 보이지 않는 걸로 해석을 했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그런데 일부 시청자들께서 '없어 보인다', '부자와 안 어울린다', '저건 부자의 걸음걸이가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보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아닌 거지만 저는 나름대로 계산했고, 연구했던 거라는 변명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극중 아내인 서봄 역을 맡은 고아성과 미숙한 애정신에 대해서도 '이미 계산된 것'이라고 했다. 이준은 "사실 (고아성에게) 좀 미안해요. 키스신을 찍다가 치아끼리 세게 부딪친 적도 있고, 또 너무 세게 안으니까. 제가 어깨를 누르고 좀 아프게 하는 거 같더라고요. 아성이가 너무 아프다고 살살 해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알았다고 해 놓고 또 큐가 들어가면 제어가 안 됐어요"라고 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고 격렬한 사랑을 하고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능숙한 애정신 보다는 어쩔 줄 모르는 그런 게 더 예뻐 보일 거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냥 손도 더듬고,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는 건 계산된 거에요. 그래서 어깨 잡았다가 등 잡았다가 머리를 더듬었다가 그런 거죠"라고 웃었다.

아직 '풍문' 2회분 촬영이 남았다는 이준은 극 중 결말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

더불어 '한인상을 대신한 변을 해달라'는 말에 "한인상은 사실 모순적인 인물일 수 있어요. 유산 상속을 포기할 수 없으면서 사랑을 원하죠.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게 시청자들이 보시기엔 '미친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한인상의 캐릭터 자체가 99% 한정호(유준상)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거거든요. 갑질 본능이 대부분이고 1%의 휴머니즘이 있는 인물이에요. 많은 갈등 속에서도 한정호화가 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1%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거겠죠.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돼요. 저도"라고 답했다.

이준은 '풍문' 촬영을 마치고 잠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영화나 드라마 등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배우 이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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