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인천 AG 메달 6개 모두 박탈…韓 종합순위는 그대로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도핑 파문으로 자격정지 중징계를 당한 박태환(인천시청)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딴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전날(27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박태환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과 순위 조정을 확정, 발표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서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발각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국제수영연맹(FINA)은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 18개월간 선수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또한 OCA는 박태환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자유형 100m 은메달, 그리고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동메달 등 메달 6개를 박탈키로 했다. 박태환의 메달 박탈로 인해 같은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의 순위는 한 단계씩 올라가게 된다. OCA 측은 "이로써 한국과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홍콩, 싱가포르의 메달 집계 순위가 변경됐다"면서도 "메달 변경 적용에도 종합 순위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징계 결과에 따라 박태환은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선수 활동을 할 수 없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6월 전에 징계가 끝나지만 금지약물 복용은 징계 후 3년 내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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