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 "공 내가 던졌다, 선수로서 안될 행동" 고백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8)이 양심 고백을 했다.

민병헌은 28일 두산 구단을 통해 전날(27일) 벤치클리어링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민병헌은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7회초 양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오재원과 에릭 해커의 말다툼으로 번진 벤치클리어링 도중 3루 덕아웃에서 해커를 향해 공을 투척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심판진은 장민석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이유로 퇴장을 명령했지만 화면 상으로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것과 무관해 보여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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